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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결국 승부는 드라마다"
SBS가 드라마 '모래시계' 신드롬을 업고 수도권만이 아닌 지방 시청자들에게도 확실히 각인됐듯이 내달 1일 나란히 개국하는 종편채널 4개 역시 드라마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기존 케이블 채널 드라마와 차별점을 확실히 하고 지상파 드라마 못잖은 화제성으로 개국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톱배우·작가·PD 캐스팅으로 저마다 화려한 라인업을 들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역시나 송일국 박진희의 지상파급 캐스팅에 KBS 2TV 드라마 '부활'로 수많은 폐인을 양산했던 박찬홍 PD와 김지우 작가 콤비가 만난 '발효가족'(12월 7일 오후 8시 45분 첫방송)이 수목을 책임진다. 아이돌 그룹 god 출신 연기자 데니안은 아침드라마 '아내가 두 번 화장할 때'(12월 5일 오전 8시 20분 첫방송)로 첫 주연으로 발탁됐다.
스케일로 따지면 50부작으로 종편 최초의 대하사극인 '인수대비'(12월 3일 밤 9시 첫방송)가 으뜸이다. 채시라가 자신에게 KBS 연기대상을 안긴 KBS 1TV 사극 '왕과 나' 이후 11년만에 인수대비를 다시 연기한다. 걸그룹 티아라 멤버 함은정이 채시라의 아역을 연기하는 것도 흥밋거리. 채시라와 더불어 안방극장의 대표적인 '흥행 보증수표'인 김희애는 내년 1월 MBC 드라마 '하얀거탑'의 안판석 PD가 연출하는 '아내의 자격' 주연으로 출격한다.
개국 드라마인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에는 김해숙 천호진 독고영재 김혜옥 등 안방극장을 대표하는 중견배우들이 총집합했다. 일일드라마 '내 사랑 웬수', 퓨전사극 '야경꾼 일지', 한중일 합작으로 오지호 김효진이 일본 스타배우 카라사와 토시아키와 주연한 '스트레인저6',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 양윤호 감독의 또 하나의 액션 대작이 예상되는 '스피드'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감춰둔 에이스는 '마이더스의 손' 김수현 작가다. 김 작가는 개국 특집 3부작 '아버지가 미안하다'를 비롯해 내년 주말드라마도 집필할 예정이라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윤소이 이수경이 주연을 맡은 '컬러 오브 우먼'(12월 5일 오후 9시 20분 첫방송)은 '천상의 화원'과 상반되는 트렌디한 색깔을 보일 예정. 일본 원작 '타임슬립 닥터 진'과 '아빠와 딸의 7일간'도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화제와 논란에 휩싸인 작품은 내년 상반기 예정인 '인간 박정희'. 내년 대선과 더불어 캐스팅부터 방송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드라마보다 시트콤으로 승부를 띄운[사진제공 = JTBC, 래몽래인, 로고스필름, MBN]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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