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남상미, "스타, 막상 겪어보니 그들도 사람이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극본 최완규 연출 이주환)의 여주인공 정혜역을 연기하는 남상미가 "'빛과 그림자'는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빛과 그림자'에서 춤과 노래가 가득한 추억의 쇼무대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는 남상미가 맡은 배역은 무명 가수 생활 끝에 영화 출연의 기회를 얻어 단번에 스타가 되는 고아 출신의 가수지망생 정혜다. 기태(안재욱 분)와 수혁(이필모 분)의 지독한 사랑을 받으며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가시 돋친 삶을 사는 화려한 만큼 고독한 여배우의 삶을 연기하게 된다.

남상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시놉시스에 나오진 않지만 어린시절 정혜의 고아원 근처에 쇼극단의 공연이 있었을 것이고, 공연을 본 정혜는 행복하고 화려해 보이는 쇼단의 모습에 저들처럼 행복해지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지 않았을까"라고 분석하며 "언제나 긍정적으로 행복을 꿈꾸는 정혜의 긍정 바이러스가 시청자분들께 전해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남상미는 "정혜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화려해질수록 안고 살아야하는 외로움이 더 많을 것 같은 인물"이라며 "드라마 제목처럼 '빛과 그림자'를 모두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제가 만약 정혜와 같은 상황이라면 전 사랑을 택할 것이다. 성공이라는 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정혜를 연기하며 참고한 작품이나 모델이 된 배우가 있는지 묻자 남상미는 "처음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완령옥'이라는 영화를 떠올렸다. 화려했던 여배우의 삶을 그린 영화인데 보면서 공감을 많이 했었다. 최근에 다시 찾아서 봤다. 저도 '빛과 그림자'를 통해 화려한 모습에 어쩔 수 없이 수반되는 외로움이나 고독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득 심어준 작품"이라고 전했다.

남상미는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춤과 노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하자 "그 시대의 느낌을 살리기엔 연륜이 부족하여 흔히 말하는 필 충만한 노래나 춤을 기대하시면 안된다"며 웃더니 "정혜의 캐릭터에 걸맞은 노래와 춤을 감상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 7080시대의 노래는 정말이지 다 좋은 것 같다. 서정적인 가사와 농도 짙은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상미는 학창시절 TV를 통해 본 스타와 실제 연예계 생활에 입문해 만난 스타의 모습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자 "어렸을 때는 제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막상 그들의 세계에 들어와 보니 그들도 별다르지 않는 '사람'이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얻는 것만큼 잃어야 하는 것(잃는다기보다는 포기해야 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빛과 그림자'는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남상미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얻는 것만큼 잃어야 하는 것들도 있기 마련"이라며 "여배우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께 현실적으로 느낄 수 없었던 연예계의 또 다른 면을 보여드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상미의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빛과 그림자'는 28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남상미.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