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정규리그 1위는 잊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울산과의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경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울산을 상대로 치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울산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고 팀이 상승세"라며 "좋은 경기를 하기 때문에 그런점을 잘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1위를 하고 오랜시간 경기를 못했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마무리를 잘 못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선수들이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서 이기고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강해 선수들 믿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팀은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시즌 챔피언결정전이 중요하다. 정규리그 1위라는 생각은 버렸다"며 "챔피언결정전 두경기는 전혀 다르게 준비하고 경기해야 한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또한 "단기전은 선제골이 중요하다. 울산을 보면 수비쪽과 미드필더 라인에서 강점을 보인다.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면 우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 우리팀이 소극적인 경기나 수비적인 경기를 하면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못보였다.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것을 요구하는 것이 익숙하다. 공격적인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런점을 활용하는데에 따라 경기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오후 6시에 열리고 2차전은 오후 1시30분에 진행되는 것에 대해선 "두경기의 경기시간이 아쉽다. 리그내내 선수들이 특정시간대에 경기를 했다"며 "식사시간이나 리듬도 달라진다. 2차전 1시30분 경기는 선수들에게 낮설고 적응도 힘들다. 아쉽지만 시간은 정해졌다"는 뜻을 나타냈다.

원정다득점이 적용대는 것에 대해선 "아무래도 원정경기 득점이 원정팀에게 도움이 되고 홈팀에게는 부담이된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원정경기에 가서 골을 넣으면 홈에서 전술적으로 유리하다. 변수가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첫번째 원정경기서 어떻게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울산의 공격수 설기현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정규리그때와 전혀다른 활약을 하고 있다. 포항전을 현장에서 봤다. 수요일에 격전을 치르고 토요일 낮경기를 그만큼 뛸 수 있는 것이 존경스럽다"며 "설기현 뿐만 아니라 다른 울산 선수들도 투혼을 보여주고 있어 그런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강희 감독.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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