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 안치홍(21)이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로데뷔 3년차인 그는 작년 .291에 그쳤던 타율을 올해 3할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378타수 119안타 5홈런 46타점 .315타율을 기록, 현재 가장 강력한 2루수 황금장갑으로 손꼽히고 있다.
안치홍에게 2011시즌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그는 기대했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아쉽게 탈락한 후 더 높이 날기 위한 방법으로 왼쪽 어깨 연골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즌내내 손바닥 통증과 무릎통증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더구나 찰떡궁합을 자랑하던 키스톤 콤비 김선빈이 시즌 중반 부상으로 전력 이탈하면서 수비면에서 무거운 짐을 짊어지기도 했다.
이에 그는 시즌 중 "올 시즌 별다른 목표를 두진 않았다"며 "수술 후 재활에 힘을 쏟느라 캠프 때 제대로 배트를 잡고 훈련을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저 타석에 들어설 때나 수비할 때 집중하자는 생각만 한다"고 전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치홍은 묵묵히 자신의 일에 열중했고, 결국 프로데뷔 이후 가장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루수 골든글러브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두산 오재원은 올 시즌 466타수 129안타 6홈런 46타점 .277의 타율을 보유하고 있다. 도루왕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그지만, 타율과 수비율(.978)에서 안치홍과 비교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 한상훈(398타수 107안타 39타점 3홈런 .269타율)은 안치홍과 오재원에 비해 수비율(.990)이 가장 높지만, 공격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가 된다면 골든글러브를 꼭 타고 싶다"고 말했던 안치홍이 올 시즌 2루수 황금장갑의 영예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IA 안치홍.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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