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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송일국이 상반된 이미지의 캐릭터 때문에 힘들었던 사연을 전했다.
송일국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 호텔 7층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JTBC 개국 수목드라마 '발효가족'(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발표회에서 "상반된 이미지가 있는 캐릭터다. 어리버리한 면도 있고 남자다운 면도 있다. 그래서 재밌는 캐릭터라는 생각도 들지만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항상 멋진 역할만 하다보니까 그런 거에 익숙해져 있어서 망가지는 연기는 잘 못했다. 한 번은 감독님이 만든 설정이 이해가 안 되서 하루 종일 현장을 배회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감독님의 설정이 이해가 됐다"고 덧붙였다.
송일국은 "당시 정말 폭발할 뻔 했다"며 "감독님한테 화가 정말 많이 났었다. 뭐라 대놓고 하지는 못하지만 속으로 분을 삭히느라 힘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감독님 판단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처럼 감독님과 더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으로 인해 송일국은 숨겨진 모습이 연기에서 드러난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이번 작품이 일상에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평소 장난기 있고 숨겨진 내 모습들이 연기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연기할 때 나도 모르게 드러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송일국은 극중 4살 때 보육원 앞에 버려져 17살 때까지 고아로 살아온 조폭 기호태를 맡았다. 거친 말투와 계획성 없이 살며, 뭐든 생각나는 대로 행동한다. 한식집 '천지인'에서는 어리바리하고 조폭일 때는 날카롭게 변하는 등 상반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발효가족'은 인생살이에 서툰 한식집 가족들과 그곳에 모이는 수상쩍고 사연 많은 손님들이 펼쳐가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송일국, 박진희 등이 출연하며 12월 7일 오후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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