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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개그우먼 김현숙은 '이영애'의 삶을 살고 있다. 바로 케이블 채널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의 이영애다.
그는 예쁘지 않고 착하지 않아도 여주인공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드라마를 시즌 9까지 이끌어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뮤지컬로 '막돼먹은 영애씨'를 연기하고 있으니 김현숙에게 영애는 남다르다.
"저에게 영애는 가슴 저린아이예요. 오랜시간이 지나서 그렇다긴 보단 그냥 제 안에 영애가 녹아서 함께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아요"
김현숙은 초반 극중 '이영애'란 인물에 이질감을 느끼고 공감하지 못해 몰입이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지금은 많이 공감하지만, 처음에는 이질감도 많았어요. '영애'라는 캐릭터는 실제 김현숙과는 사실 좀 많이 다르거든요. 예를 들어 영애같은 경우는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스타일이고, 자신감도 없어요. 하지만 저는 나름 자신감있게 살아왔고 실제로도 영애만큼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작가 분께 투정을 많이 부렸죠"
하지만 김현숙은 연기를 할 수록 30대 평범한 직장인들의 감정을 오히려 이해하게 돼 비슷한 경험을 끌어오고, 연구를 하며 '영애'의 삶을 살게 됐다고 한다.
"나중엔 극중 영애가 파혼 당하고 안 좋을 때(시즌8) 실제로 우울증을 겪었어요. 몸도 많이 아프고, 간수치가 올라가서 병원에 입원할 정도였죠. 참 신기하고 무서웠죠. '내가 진짜 영애랑 함께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그 때 했어요"
한때 공감하지 못했던 영애를 이제는 자신의 삶과 동일시하는 김현숙, 그의 결혼과 연기에 대한 욕심은 ②에서 계속된다.
[김현숙. 사진 = 코엔, tvN 제공]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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