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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박찬호(38)의 국내 복귀에 발 벗고 나섰던 한화 이글스가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박찬호는 "한화관련 발언에 대해 뜻이 잘못 전달됐다"는 말을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 26일 '박찬호 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에서 "(국내복귀와 관련)아직 한화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진행 상태를 알고 있지 못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일본구단에게 러브콜이 오긴 했지만, 난 여전히 국내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KBO 구본능 총재와의 만남 자리에서도 내 생각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국내복귀와 관련해 한화에서 힘을 써주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는 말을 덧붙였다.
기사를 접한 한화는 박찬호의 "한화에게 연락이 없었다"는 발언에 섭섭함을 내비쳤다. 이제껏 그를 고향 팀으로 복귀시키기위해 무단히 애를 써온 한화였기에 다소 회의감을 느낀다는 반응이었다. 더구나 다음달 13일 심혈을 기울였던 '박찬호 특별법' 통과여부가 KBO 이사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마음 졸이고 있던 한화였다.
이에 박찬호는 "기사만 보면 한화가 오해할 만하겠다. 한화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말은 진행 상황에 대해 따로 연락받은 것이 없다는 것이지, 한화가 적극적이지 않다라는 말이 아니었다. 이런 일로 한화와 관계가 소홀해지지 않겠으면 좋겠다"며 "내가 국내 무대를 밟는 다면 한화가 우선시 된다. 정확하게 말하지만 국내 다른 구단에게 입단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 다만 친분이 있는 분들에게 국내복귀와 관련해 이런저런 조언을 얻은 것"라고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24일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로부터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고 국내복귀를 희망했다. 그리고 그의 고향팀 한화가 그에게 양 팔을 벌렸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박찬호의 오릭스 방출 통보 이후 그를 한화로 데려오기 위한 여러 방법을 모색했고,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박찬호 특별법'을 생각해 냈다. 이에 한화는 나머지 8개 구단과의 이해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 힘썼고, 이는 지난 2일 실행위원회에서 긍정의 결실을 맺었다. '박찬호 특별법'은 오는 12월 13일 KBO 이사회에서 통과 여부가 결정 될 방침이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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