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중(대만) 윤세호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 역시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향한 배수의 진을 쳤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 28일 삼성과의 결승전에 임할 선발투수로 이와사키 쇼(22)를 예고, 셋츠 타사시의 결승전 선발등판 예상을 깨뜨렸다.
프로 4년차의 이와사키는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를 던지고 그 외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파워 피처. 2011시즌에는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와사키가 결승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와사키는 지난 27일 호주 퍼스전에 선발 등판했고 이로써 단 하루의 휴식 후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와사키가 호주전에서 2이닝만 소화한 것을 돌아보면 이번에도 이와사키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1, 2이닝 정도만을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컨디션이 좋은 모든 투수들을 대기시킬 것이고 반대로 삼성은 수준급의 선발 투수들과 정신없이 맞붙어야 되는 상황이 됐다, 기존 선발투수로 예상됐던 14승 투수 셋츠와 이미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한 야마다 등이 이와시키의 뒤를 이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사키가 파워피처라면 셋츠는 빼어난 컨트롤을 지닌 투수. 셋츠는 프로 통산 3년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가 1.00일 만큼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능력을 지니고 있다. 셋츠는 직구의 평균 구속은 140km 초반대지만 헛스윙과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두 종류의 싱커를 주무기로 상대 타자를 제압해 나간다. 또 지난 2009, 2010시즌 때는 불펜으로 뛴 경험이 있어 결승전 중간 계투 요원으로서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좌완 야마다와 다시 상대해야 한다는 게 삼성 타선에 두렵게 다가올 수 있다. 이미 야마다는 삼성전에서 절묘한 코너워크를 앞세워 7이닝 무실점을 기록, 손쉽게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야마다는 삼성의 좌타자들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성은 1회말을 제외하면 야마다를 상대로 득점 찬스조차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며 완패했다.
어쨌든 삼성 류중일 감독 역시 결승전을 앞둔 지난 28일 "내일은 모든 투수들이 총동원된다. 불펜 싸움에서 승리하여 우승해보고 싶다"며 마운드 총력적을 펼칠 의사를 표명했다. 삼성과 소프트뱅크 모두 강한 마운드로 각 리그를 제패한 팀. 용호상박이 예상되는 마운드 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이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다.
[소프트뱅크 선수들. 사진 = 타이중(대만)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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