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 진두지휘했던 요시다 소장, 병으로 퇴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가 발생한 3월 이후, 현장에서 수습작업을 진두지휘해 온 요시다 마사오 소장이 질병 치료를 위해 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요시다 마사오 소장(56)은 작년 6월, 후쿠시마 제1원전 소장으로 취임했다. 3월 11일 사고 발생 후, 사고 대응 및 수습 활동을 진두지휘해왔다.
그는 사고 직후인 3월 12일, 도쿄전력 본사로부터 1호기의 해수 주입을 일시중단하라는 방침을 전달받았으나, 스스로의 판단으로 해수 주입을 지속시켰다. 이후 그의 선택이 옳았던 것으로 판명돼 한때 일부에서는 그를 영웅시하려는 움직임마저 있었다. 일본에서 수습작업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이제 병의 요양을 위해 다음 달 1일부로 후임 소장과 교체된다. 병명과 이제까지 노출된 방사선량은 알 수 없다. NHK에 따르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공표되지 않았다고 한다.
요시다 소장은 원전에서 작업을 같이 한 동료들에게 "검진으로 병이 발견돼 중요한 시점에 이곳을 떠나게 되었다. 여러분과 이렇게 헤어지게 되어 정말 슬프고 죄송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요시다 소장은 이번 달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현장이 보도진에 처음 공개될 당시 인터뷰에 응해 "사고 직후 1주일간은 죽는구나라고 몇 번인가 생각했다. 1호기와 3호기에서 수소 폭발이 있었을 때와 2호기에 냉각수 주입이 불가능했을 때는 이제 끝이구나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감상을 말했었다.
요시다 소장의 후임으로는 도쿄전력 본사 원자력입지본부의 다카하시 쓰요시 원자력운영관리부장이 취임한다.
온라인 뉴스팀
김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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