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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고영욱이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구두쇠 고시생 영욱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고시생 영욱은 여자친구 하선(박하선 분)에게 왜 답장을 안보내냐며 수십개의 문자로 독촉하고, 돈이 없어 저녁메뉴를 고를 때 벌벌 떠는 등 찌질한 모습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고영욱은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우선 즐겁다. 촬영하는 스태프와 배우들끼리 사이가 좋다. 긴장을 많이 해서 얼떨했던 첫 촬영 이후, 안내상 선배님이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셔서 매일 열심히 배우고 연습하며 촬영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박하선과 러브라인이 연결된 이후에 '찌질한 고시생이 어떻게 단아한 국어선생 박하선에게 그럴 수 있어'라는 네티즌 의견을 듣고 상처입었다"고 고백했다.
고영욱은 자신의 캐릭터 고시생 영욱에 대해 "한 여자밖에 모르는 캐릭터다. 게다가 연애경험이 없어 어떻게 해야 여자한테 잘하는 행동인지를 몰라 자신의 못난 행동들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생각조차 못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의도적이진 않지만 그런 점들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받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어리숙함과 순수한 부분이 매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고영욱은 캐릭터와 실제 자신과의 차이점에 대해 "평소에는 고시생 고영욱처럼 문자, 장조림 하나에 집착하는 성격은 아니다. 또한 덜렁거리긴 하지만 때로는 진지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게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공통점은 문자 답장이 늦게 올 때, 기다리는 것을 잘 참지 못한다. 기본에 어긋나는 것을 못참는다"고 웃어보였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서 보여준 활약에 대해선 "다른 방송인처럼 달변도 아니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중저음의 목소리의 돌발적인 행동과 말투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는 A형 특유의 낯가림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영욱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대해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 웃긴 장면이 많지만 여운이 남고, 공감이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서 최고의 팀에게 연기를 배울 수 있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조차도 대본을 읽고 연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밝혔다.
고영욱은 1994년 룰라로 데뷔, 연예계 생활 17년차로 점잖으면서도 적절한 순간에 재치있는 입담을 구사, 최근 '나는 가수다', '우리 결혼했어요'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고영욱.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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