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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올 한해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지적장애 연기를 펼치는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배우 정석용은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신경수)에서 채윤(장혁 분)의 아버지로 등장했다. 낮은 지능을 지닌 석삼 역을 맡은 그는 동네 사람들의 놀림감이었지만, 아들 똘복(채상우 분)에 대한 부성애는 여느 아버지보다 강했다.
또 일일극 '내 딸 꽃님이'(극본 박예경, 연출 박영수)에는 준혁 역의 백종민도 있다. 원래 수재에 가까운 그는 채경(손은서 분)이 낸 교통사고 때문에 정신연령 7세로 되돌아갔다. 백종민은 인지장애 역을 위해 어린이 집을 찾아가는 열의를 보이며 연기에 몰입하고 있다.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극본 김정수, 연출 장용우) 이성룡 역의 인교진도 빼놓을 수 없다. 어릴 적 앓았던 열병의 휴우증 덕분에 지적장애가 된 그는 좌충우돌 남매들 사이에게 동심을 선사하고 있다. 늘 손에 장난감을 쥐고 있는 인교진은 "이번 역할을 위해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길버트 그레이프, 정보석 선배님이 출연한 '내 마음이 들리니'(MBC)등 100 여편에 가까운 작품을 챙겨보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KBS 1TV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의 도지원,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의 정보석, 그리고 영화 '가문의 수난'의 정준하 또한 지적장애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이에 대해 SBS드라마 관계자는 "지적장애 연기를 위해 연기자들이 수많은 자료를 분석한 뒤 손짓, 그리고 몸짓하나에도 더욱 신경쓰게 마련"이라며 "덕분에 이들이 펼치는 각양각색 연기 덕분에 시청자들을 더 많이 울리기도, 그리고 웃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석용-정준하(위쪽사진), 정보석-인교진.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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