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중(대만) 윤세호 기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보겠다던 좌완에이스 장원삼이 이번에도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삼성 장원삼은 29일(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2011’ 결승전에서 일본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6⅓이닝 1실점으로 삼성의 아시아 정상등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는 일본 최강 소프트뱅크였지만 공략법은 지난 호주 퍼스전과 다르지 않았다. 장원삼은 여전히 직구를 중심으로 좌타자에게 슬라이더, 우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비록 3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어차피 이 경기가 올해 마지막 경기기 때문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던 것을 그대로 보여줬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장원삼은 1회말 선두타자 카와사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혼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후 우치카와의 뜬공을 우익수 박한이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지만 홈팀 불펜에 위치한 마운드에 무릎이 걸려 부상으로 바로 교체됐다.
결국 장원삼은 우치카와의 타구가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되며 2사 3루로 몰렸고 마쓰다에게 던진 몸쪽 직구가 좌측 펜스 맞는 1타점 2루타로 이어져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장원삼은 2회부터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2회말에 삼자범퇴를 기록한 장원삼은 3회말 1사 2루에서 혼다와 우치카와를 직구로 압도해 범타처리했다.
장원삼은 4회말에도 직구 정면승부로 마쓰다, 하세가와, 아카시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5회초 타선이 일순,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자 더 힘을 내 2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2사후 우치카와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내야안타로 이어졌지만 마쓰다를 바깥 직구로 삼진으로 잡았다.
장원삼은 7회초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은 뒤 후쿠다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1사 1, 2루에서 정현욱과 교체됐다. 위기에서 등판한 정현욱은 이마미야를 1루 플라이, 호소카와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장원삼의 주자를 막았다.
이날 장원삼은 6⅓이닝동안 10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5km를 찍었다. 장원삼은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삼성의 5-1리드를 이끌었고 삼성은 통산 한국팀 첫 아시아시리즈 우승에 아웃카운트 6개 만을 남겨뒀다.
등판을 마친 장원삼은 "예선전에 1패를 해서 국내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오늘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좋은 모습으로 국내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린 게 가장 좋다. 오늘 밸런스가 좋아 직구 위주로 던졌고 우지카와 같은 경우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다"고 호투 후 소감을 전했다.
[소프트뱅크 타선에 맞서 역투하는 장원삼. 사진 = 타이중(대만)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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