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마구' 개발사, '마구마구' 비난한 이말년 결혼식에 화환 '폭소'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개발사인 애니파크 김홍규 대표가 '마구마구'를 비난했던 웹툰 작가 이말년(27·본명 이병건)의 결혼식에 보낸 화환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지난 27일 이 작가의 결혼식에 보낸 김 대표의 화환에는 '마구마구 개발사 애니파크 대표이사 김홍규'라며 '이렇게 된 이상 결혼 축하합니다-도도새 일동'이라고 적혀있다.

김 대표의 재치있는 화환은 이 작가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구마구'를 비난한 내용을 차용한 것. 이 작가는 트위터에 "'마구마구'는 이용자가 현금을 들여도 이를 되팔 수 없고 밸런스도 엉망"이라며 "운영도 엉망이라 지구상에 멸종된 도도새가 회의해서 운영해도 이것보다 잘하겠다"고 비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그 누구보다도 '마구마구'를 사랑하는 이말년 작가가 오늘 오후 결혼한다"며 "그 분의 뜻을 기리면서 애니파크 추종자들의 마음을 담아 화환 하나를 보냈다. 한 10개쯤 휘장을 걸고 싶었지만 추리고 추려 하나만 걸었다"고 말했다.

또 결혼식 후에는 "참석한 우리 직원 통해 앞으로 화해하자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작가 역시 직접 그린 그림을 보내며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애니파크 김홍규 대표가 보낸 이말년 결혼식 화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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