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에닝요, 막강 울산 수비 뚫었다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전북의 에닝요가 울산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을 K리그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려 놓았다.

에닝요는 30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혼자 2골을 성공시켜 전북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에닝요는 이날 경기서 전반 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34분에는 페널티지역서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가로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가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닝요는 올시즌 맹활약을 이어간 가운데 챔피언결정전서 울산의 탄탄한 수비를 공략하며 제 몫을 다했다. 울산은 올시즌 챔피언십 3경기서 서울 수원 포항의 막강한 공격을 막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에닝요에게 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 동안 챔피언십에서 울산을 상대했던 공격수들은 울산의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압박 수비로 인해 고전을 펼쳐야 했지만 에닝요는 울산을 상대로 위협적인 활약을 펼쳤다.

에닝요는 경기를 마친 후 "울산이 잘못한 것은 없다"면서도 "우리가 공격적으로 압박을 하고 열심히 하다보니 2골을 넣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올해 에닝요가 우리와 재계약을 했다. 시즌 초반에는 재계약 여부로 인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재계약을 한 시즌 후반기에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할때마다 득점을 했고 팀 공헌도가 높다. 근성도 있고 의욕도 있어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올해 K리그 챔피언십에서 K리그의 강팀들은 울산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했지만 전북은 에닝요의 활약에 힘입어 원정 1차전서 승리를 거두며 2년 만의 K리그 우승에 더욱 가까워졌다.

[에닝요]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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