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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정기준(윤제문 분)이 글자의 무서움을 피력했다.
11월 30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신경수)에서는 세종(한석규 분)의 한글반포를 막기 위한 밀본 본원 정기준의 대반격이 전개됐다. 정기준은 한글의 무서움을 주장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글반포를 저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기준은 "이도가 만든 글자는 누구든 안다면 역병처럼 번질 수 있는 글자다"라며 "글자를 배운 자는 한자를 멀리하게 되고 그리하면 성리학을 멀리하게 된다. 성리학, 삼강오륜도 모르는 자가 관료가 되는 세상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리학, 사대부의 나라 조선에서 글자 좀 안다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나"라는 이신적(안석환 분)의 말에 "글자를 알면 자연히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읽는 즐거움을 알면 깨이게 되고 글을 쓰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 쓰는 즐거움을 알면 세상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권력이 움직인다"라고 전했다.
정기준은 "결국 이도는 모든 백성에게 권력을 넘기려는 것이다. 그리하면 사대부는 권력을 잃고 사대부가 권력을 잃으면 성리학이 조선을 이끌지 못한다. 그것은 조선이 망한다는 것이다"라며 두려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정기준은 성균관 유생의 목숨까지 빼앗아 가며 한글반포를 저지했다.
[윤제문. 사진 = SBS 방송캡쳐]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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