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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이병진이 감동의 다큐멘터리에 뛰어들었다.
1일 오후 6시 50분 시장 문화 다큐 MBC '고향을 부탁해'가 첫 방송된다.
'고향을 부탁해'에선 전국 팔도의 산물과 사람 그리고 이야기가 모여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시장을 이야기한다. '고향을 부탁해'는 숨겨진 장(場)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시장문화사'를 담고,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발견하는 새로운 형식의 토크멘터리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개그맨이자 사진작가 이병진과 목소리, 웃음 소리만으로도 마음이 고향에 온 듯 푸근해지는 '대한민국 대표 어머니상' 배우 강부자가 호흡을 맞춘다.
'고향을 부탁해'는 이병진이 스틸카메라를 들고 찾아가고, 강부자의 목소리가 풍경과 고향 사람들 속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흘러나오는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의 천편일률적인 농어촌프로그램 형식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을 통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시골 5일장을 찾아가 지금 그 곳의 사람들, 그 곳만의 역사와 문화와 제철 산물, 제철 음식을 만나며 푸근하고 정겨운 고향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1일 첫 회 방송에서는 푸른 겨울이 찾아드는 땅, 전남 고흥을 다룬다. 한반도 남쪽 땅 끝에 호리병 모양으로 매달려 간신히 섬을 면한 고흥반도. 다른 고향과 달리, 고흥의 겨울은 따뜻한 해풍과 기름진 땅 덕분에 분주한 계절이다.
매달 1, 6일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동강 오일장'은 고흥의 분주한 겨울맞이가 시작되는 곳. 옛 모습을 간직한 동강장이 서면, 아직 어둠이 가시지도 않은 새벽 4시부터 시끌벅적해진다.
이제는 자취를 감춘 신기료장수(헌 고무신을 고치는 사람)가 40여년 장터를 지키고 있고, 버스 정류장이자 어르신들의 만남의 광장인 장터약국, 옥수수는 물론 둥글레와 망둥어까지 튀겨내는 뻥튀기 장수들 모두 동강장의 터줏대감들이다.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우도(牛島)에서는 뻘낙지와의 숨바꼭질이, 여자만(汝自灣)에서는 전어와 숭어가 펄떡인다. 들판에서는 고흥의 상징 유자는 물론, 전국 생산량의 절반에 이르는 취나물 등이 겨울을 푸르게 물들이는 곳. 덕분에 고흥은 92세의 할머니도 "사철 일이 많어서 못 살것다"고 배부른 불평을 한다.
훈훈함이 묻어나는 '고향을 부탁해'는 1일 오후 6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병진. 사진 = 스타폭스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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