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도무지 끝날 줄 모른다.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다. 김승현을 놓고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들이 그것이다. 김승현이 고양 오리온스를 벗어나며 끝나는 듯 했던 '김승현 드라마'는 다시 이어지게 됐다. 그야말로 '네버 엔딩 스토리'다.
이제는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희미해졌을만큼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이면계약 파문이 일어나며 김승현과 오리온스는 프로농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 사이 오리온스는 김승현을 임의탈퇴시켰고 양 측은 법정 공방까지 갔다.
그 후에도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난달 24일을 전환점으로 모든 일이 원활히 해결되는 듯 했다. 김승현과 오리온스는 KBL에서 화해의 손을 잡았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임의탈퇴 해지를 신청했으며 오는 8일까지 그를 다른팀으로 트레이드시키는데 합의했다.
김승현이 코트에 복귀한다는 결정이 내려진 뒤 '김승현 사태'는 잠잠해졌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원인 제공자였던 김승현과 오리온스가 화해를 한 상황에서 일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는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었다. 김승현이 다른 팀으로 가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창원 LG는 오리온스와 사실상 트레이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트레이드 맞상대로 예정돼 있던 김현중을 1일 전주 KCC전에 출장시키지 않았다. 곧바로 김현중을 출장시키려 했던 오리온스의 요청 때문이었다. 김현중은 선수들과 작별 인사까지 나눴다.
'LG 소속 김승현'은 한겨울밤의 꿈으로 끝났다. 이후 트레이드는 삼성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LG로서는 트레이드 최종 도장을 찍지 않은 것과 김승현의 '선호팀'이 아니었던 것이 불행이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김승현이 코트에 설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누구의 잘못이든 씁쓸함이 남는 것만은 어쩔 수 없다.
[사진 = 우여곡절 끝에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김승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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