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가을 극장가의 전통적인 인기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가 올해는 이른 서리를 맞았다.
연인들이 찬 바람을 피해 극장을 찾는 늦가을 극장가를 노리고 개봉한 ‘로코’ 장르물이 모두 흥행에서 참패 했기 때문이다.
올 가을 개봉한 로코영화의 성적을 보면 참담하기 그지 없다. 가장 먼저 지난달 2일 개봉한 김주혁, 이윤지 주연작 ‘커플즈’는 36만명, 이어 10일 동반 개봉한 한예슬, 송중기의 ‘티끌모아 로맨스’와 김하늘, 장근석의 ‘너는펫’은 각각 42만명과 5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해당 기간 ‘완득이’에 눌렸다지만 배우의 인지도와 작품의 화제성만 놓고 본다면 아쉬운 성적일 뿐이다.
이 같은 앞서 개봉한 ‘로코’물의 부진으로 인해 더 이상 가을 극장가에서는 해당 장르가 관객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한 배급 관계자는 “요즘에는 언론/배급 시사회와 일반 시사회 반응을 보면 해당 영화의 배급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올해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의 경우 극장 반응이 대부분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로코’물인 손예진과 이민기 주연의 ‘오싹한 연애’는 초반 성적만 놓고 보면 이전 작품과는 다르다. 지난 1일 개봉한 ‘오싹한 연애’는 개봉 이후 3일만에 3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같은 성적은 인기 외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신작 ‘브레이킹 던’이 개봉한 가운데 거둔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2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오싹한 연애’는 로맨틱 코미디에 호러 장르를 도입한 작품으로, 귀신 보는 여자 여리(손예진 분)와 마술사 조구(이민기 분)의 독특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로코’장르가 줄줄이 참패한 극장가에서 마지막 대항마 ‘오싹한 연애’가 구원투수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오싹한 연애]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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