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19점' KCC, 전자랜드 꺾고 공동 3위 도약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CC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전주 KCC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9점을 올린 전태풍의 활약에 힘입어 81-74로 승리했다.

KCC는 전날 전주에서 원주 동부와 상대한 뒤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악조건 속에서도 승리하며 값진 1승을 추가했다. 시즌 성적 14승 8패를 기록하며 부산 KT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자랜드는 시즌 성적 10승 11패를 기록하며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순위는 여전히 6위.

2쿼터까지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지난 경기부터 팀에 가세한 허버트 힐과 문태종이 공격을 이끌었다. 힐과 문태종은 나란히 14점씩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CC는 디숀 심스가 이현호에게 막히며 8점에 그쳤지만 정민수가 3점슛 두 방 포함, 10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밀리지 않았다. 전태풍도 11점을 보탰다. 결국 전자랜드가 40-38, 2점차 근소한 우세 속에 전반이 마감됐다.

3쿼터는 처음과 끝 분위기가 극과 극이었다. 3쿼터 초반에는 전자랜드가 강혁의 3점포와 힐과 강혁의 픽앤롤 성공으로 9점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KCC는 정민수가 3점슛 두 방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막판에 강압수비에 이은 스틸이 연이어 성공하며 역전까지 일궈냈다. 한 때 9점까지 뒤졌던 KCC는 기어이 65-60으로 5점차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4쿼터 초반에는 다시 전자랜드 분위기였다. 전자랜드는 하승진이 빠진 틈을 타서 문태종의 연속 골밑 득점이 나오며 6분 22초를 남기고 69-69 다시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이현호의 3점포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겠다는 KCC의 의지가 더 강했다. 전태풍, 하승진, 임재현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KCC는 전태풍이 3분 2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리며 6점차까지 달아났다. 반면 전자랜드는 강혁이 3점슛 맞불이 림을 빗나갔다. 이후 KCC는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 속에 시간을 보내는데 성공하며 1승을 추가했다.

전태풍은 결정적 3점슛 포함 19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민수도 3점슛 4방으로 16점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신명호는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화려하지 않았지만 특유의 악착같은 수비로 경기흐름을 KCC쪽으로 가져오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4쿼터 뒷심 부족에 시달리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3, 4쿼터 연이어 스틸을 허용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문태종이 23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힐이 22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사진=KCC 전태풍]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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