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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닥치고 공격(닥공)'의 전북이 2년 만의 K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전북은 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2-1 승리를 거두며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9년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올시즌 화려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K리그 정상 재등극에 성공했다.
전북은 올시즌 K리그 정규리그 30경기서 67골을 터뜨리며 K리그 사상 한시즌 경기당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올해 K리그 30경기서 경기당 2.23골을 터뜨려 지난 2009년 K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기록한 경기당 2.11골 기록을 2년 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전북은 올시즌 이동국이 16골 1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에닝요 이승현 김동찬 정성훈 등 다양한 선수들이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전북은 울산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홈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공격적인 축구를 계속해왔다.
올시즌 닥공으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전북은 지난달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그쳤었다. 당시 최강희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을 변화시킬 계획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도 계속해서 공격축구를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최근 안정적인 경기를 바탕으로 역습을 펼치는 축구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에서 전북은 변험없이 공격적인 축구를 계속해 나갔다. 전북은 올시즌 챔피언십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속공으로 돌풍을 일으킨 울산을 상대로도 닥공의 위력을 발휘하며 K리그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전북은 AFC챔피언스리그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축구를 계속해 나가며 끝내 K리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2011년 K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2009년부터 우리팀이 강해지면서 홈에서 계속 공격적인 성향으로 경기를 했고 교체도 그렇게 했다. 올시즌에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에게 그렇게 요구했다. 선수들도 공격적인 성향을 띄게됐다"며 "우리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공격적인 성향으로 운영을 하면서도 리그 1위를 유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전북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2년 만의 K리그 정상 재등극에 성공한 이동국은 "2009년에는 워낙 좋은 크로스가 많이 올라왔다.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자리에서 골을 넣는 것이 많았다"면서 "올해는 쉬운 골이 없었던 것 같다. 싸워서 이겨내는 과정이라던지 그런 것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올해 우승한 것은 한 선수가 골고루 많이 넣은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했다. 올해가 2009년보다 강한팀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2011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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