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서울대병원 수술부가 간호사들에게 연말 파티에서 댄스 공연을 준비하도록 강요했다며 노조가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는 '평간호사 동원해 연말에 파티하려는 수술부 송년회 당장 중단하라'는 제목의 벽보를 병원에 붙였다.
이에 따르면 노조는 "11월 초 노동조합에 '본원 수술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로 시작해 '수술부 식구들을 제발 도와주세요'로 끝나는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며 간호사의 편지를 소개했다.
편지를 보낸 간호사는 "12월 8일 열리는 파티는 (간호사들의) 80% 정도가 하기 싫어하지만 교수들이 원해 감히 나서서 반대하지 못한다"며 "신규 간호사들은 밤 9시, 10시가 되도록 춤 연습을 하고 다음날 지친 몸으로 근무를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가 갈수록 파티를 큰 행사로 만들어가고 있으며 예산도 1000만원 정도 지원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대장치며 조명, 춤 강사 비용은 따로 들며 억지로 이브닝드레스를 입어야 해 너무 괴롭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는 "편지를 보낸 간호사가 심적으로 매우 괴로워해 내부 절차를 걸쳐 벽보를 붙였다"며 "몇해 전에도 강요된 춤과 의상으로 문제가 됐던 이런 사건이 전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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