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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영화배우 신성일이 동아방송 아나운서이자 연극배우였던 故김영애와의 사랑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성일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내 엄앵란도 모르는 애절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며 지난 몇 개월간 중앙일보에 연재한 이야기를 묶었지만, 김영애와 관련된 이야기는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일은 "1973년도 이야기다. 자기 아내가 있으면서 어느 여인을 사랑했다는 것은 온당치 못하겠지만 이 여인은 죽었다. 교통사고로…. 그러니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눈뜨고 살아 있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면 남자로서 비겁한 거다. 나는 비겁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김영애는) 1985년도에 고인이 됐으니 20년도 넘었다"라고 김영애와의 사랑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신성일은 1970년 국내에서 김영애와 처음 만난 뒤 김영애가 거주하던 미국과 신성일이 해외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외국에서 주로 만났다며 김영애씨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가 낙태한 사연도 털어놓았다.
그는 "국제전화 통화를 하면서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들었는데, 통신 상태가 안 좋아서 큰 소리로 말해야 서로 알아듣는 시절이었다. 집안 식구를 피해서 친구 사무실에서 통화했는데, 뭐라 말을 못 했다. 떼라, 낳아라 고함을 질러야 하는데 그 말을 못했다"며 "나는 멍청한 상황에 있다가… 그 쪽에서 '그럼 알아서 할게요'하고 끊었는데, 그 뒤로 1년 동안 소식이 두절됐다. 그리고 베를린영화제에서 다시 만났다"고 전했다.
또 "외국에서 몇 개월간 같이 다니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 여인이 죽었다"며 "생애 최고로 사랑했던 여인"이라고 고백했다.
[사진 = 신성일]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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