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다큐멘터리 '연평도, 그날 이후'가 아픔과 상처의 섬 연평도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23일, 조용하고 평화롭던 서해의 작은 섬 연평도는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북한의 무차별 포격에 한순간 삶의 터전과 희망을 잃어버린 연평도 주민들, 그들에게 남은 건 오로지 눈물뿐인 절망이었다. 떨어진 포탄에 집이 전소돼 피란을 떠나야했던 김성순(72) 할머니, 학교 간 손자가 무사한지 몰라 안절부절 해야 했던 고영선(72) 할아버지, 다시는 연평도에 돌아오고 싶지 않다던 김지권(54) 씨, 섬에 남아있는 아들 걱정에 연평도를 떠날 수 없었던 신유택(72) 할아버지 노부부. 1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을지 '연평도, 그날 이후'가 알아봤다.
또한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연평도를 방문했다.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명의 해병대원 故서정우 하사의 부모님과 故문광욱 일병의 아버지가 처음으로 연평도를 방문한 것이다.
아들이 전사했던 당시에는 차마 연평도를 찾아오지 못했던 두 전사자의 부모님들은 연평도 땅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도착하자마자 연평도평화공원을 찾은 두 부모님들은 전시돼 있는 아들의 흉상을 안쓰럽게 어루만지며 죽은 아들을 그리워했고, 전사한 장소를 직접 방문한 이들은 통탄의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죽음을 억울해했다. 특히 故서정우 하사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면회 한번 찾아가지 못한 지난날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편안히 잠들기를 기원했다.
MBC나눔에서는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 연평도는 지역 특성상 대피훈련이 잦을 수밖에 없는데 환경이 지나치게 열악하다는 것이 문제점이었다. MBC나눔은 연평초등학교, 연평중고등학교 내 두 대피소를 개조해 연평도만의 특색 있는 문화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연평초등학교 내 대피소를 유, 아동들을 위한 놀이방 개념의 희망대피소로 꾸미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기증한 천여 권의 책으로 연평중고등학교 내 대피소를 북카페로 만들어 그동안 불안하고 불편한 공간으로 인식되어 온 대피소를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연평도 포격사건 1년 후, 현재 연평도의 모습은 6일 오후 1시 5분 '연평도, 그날 이후'에서 방송된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