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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인교진이 지적장애 연기를 훌륭히 소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교진은 S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극본 김정수, 연출 장용우)에서 성룡 역을 맡아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그간 시청자를 사로잡은 지적장애 연기자와 비교되며 호평을 얻고 있다.
'내일이 오면'에는 이귀남(임현식 분)의 5남매가 등장한다. 각각 개성이 확고한 5남매 중 둘째 아들 이성룡으로 출연하고 있는 인교진은 어릴 때 앓았던 열병 후유증으로 지적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인교진이 연기하고 있는 성룡은 어눌한 말투와 행동, 유난히 큰 눈동자엔 때 묻지 않은 순진무구함이 가득하다. 하지만 가족의 울타리 외의 세상에 대해서는 항상 두려움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시들어 버린 꽃들이 불쌍하다며 식음전폐를 하는가 하면 개미들에게 사이 좋게 나눠먹으라며 과자를 나눠 주기도 한다. 성룡의 모습은 일반인들과는 다르지만 자신만의 세계에서 나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캐릭터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분량의 경중을 떠나 인교진의 열연은 얼마 전 막 내린 MBC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바보 아빠로 분해 열연한 정보석의 모습이 교차되고 있다. 실제 인교진은 이번 맡은 역할을 위해 정보석의 연기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인교진은 "벌써 촬영을 시작한지도 3개월 정도가 돼가는 지금, 좀 익숙해져 있긴 하지만 처음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어려웠다. 모든 연기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이번 역할은 대사 못지 않게 말투, 눈빛, 시선, 입 모양, 손가락 동작 하나하나까지 세심한 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촬영 내내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교진. 사진 = SBS 방송캡쳐]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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