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 女아나운서 100명 집주소 공개 '논란'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이번에는 아나운서들의 주소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성희롱 발언 관련 민사소송의 판결문을 올렸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가 강 의원을 상대로 낸 위자료 지급 청구소송과 여자 아나운서 100명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판결문으로 지난달 24일 서울 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 함상훈)는 이를 모두 기각한 내용이다.

강 의원은 "비록 민사소송에서 승소하긴 했지만 잘못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국민 여러분과 아나운서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 판결문을 올렸다.

하지만 강 의원이 공개한 이 판결문에 원고인 여성 아나운서 100명의 주소가 노출돼 문제가 불거졌다. 강 의원의 블로그에 판결문이 올라온 뒤 오래지 않아 주소 공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댓글이 달렸고, 10여분 뒤 주소가 적힌 판결문 마지막 장이 삭제됐다.

하지만 이미 많은 네티즌이 이 자료를 퍼간 뒤여서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최근 며칠동안 각종 인터넷 게시판 및 블로그에 퍼진 주소 정보를 삭제하느라 진땀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강용석 의원 홈페이지]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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