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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신하균보다 더 고독하고 불쌍한 남자가 있다. 바로 조동혁이다.
조동혁은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에서 천하대 신경외과 조교수 서준석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좋은 집안에 부족할것 없이 자랐던 어린시절, 따뜻한 성품에 주변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남자,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하고 불우하게 자랐던 어린시절에 골칫덩어리 어머니와 철없는 여동생으로 외롭고 힘들기만 한 이강훈(신하균 분)보다 더 외로워 보인다.
많은 이들의 호감을 얻고 사는 준석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한 여자 윤지혜(최정원 분)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고, 조교수가 되긴 했지만 자신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강훈으로 인해 언제나 열등감을 느끼고 노심초사다.
'브레인' 시작 전 제작발표에서 조동혁은 "준석은 가진 것이 없다. 준석에게 감정이입 돼 분노의 달리기를 한 적도 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할 만큼 준석은 고독한 캐릭터다.
초반 승승장구하던 준석은 벌써부터 어둠의 전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강훈을 누르기 위해, 위계질서를 잡는다는 명목하게 강훈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사랑 지혜는 멀어저 감을 느낀다. 물론 강훈도 잡히지 않는다.
강훈이 표면적으로는 절대적 약자로 보이지만 사실 진짜 고독한 남자, 약자는 준석인 셈이다. 보통의 드라마 속에서는 이런 준석을 따뜻하게 사랑해주고 보듬어주는 사람이 존재하지만 '브레인'에는 그마저도 없다.
고독하고 외롭기만 한, 오로지 혼자 쓴 눈물을 삼켜야하는 준석. 그의 따뜻한 미소를 다시 보고 싶다면 강훈의 까칠한 매력에만 빠지지 말고, 강훈을 괴롭힌다고 미워만 하지 말고, 준석의 마음도 헤어려 볼 때다.
[조동혁. 사진 = CJ E&M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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