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모 대학 도서관 앞에는 고대 그리스의 여신 아테나(팔라스) 상이 세워져 있는데 외모가 본래의 것과 완전히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서부 시베이(西北)대학 분교로 알려진 현대학원(現代學院) 도서관 앞에는 이 대학 '수호신'으로 불리는 아테나 상이 놓여있으며 얼굴이 학장의 가족과 닮아 논란을 빚고 있다고 신쾌보(新快報) 등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신상은 머리에 투구를 쓰고 오른손으로 창을 쥐고 있으며 조각품 하단에 '아테나 상'이라고 명기돼있다. 문제는 얼굴이 전혀 다른 점. 이 대학 학장 류(劉)씨의 가족 궈(郭)여사의 얼굴과 같다고 중국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학장 류씨 부인 궈여사가 이 분교의 이사회 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뜨거운 논란이 일자, 현대학원 측은 "학교에 기여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술의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원래 분교 설립에 공헌한 학장 류씨의 상을 직접 세우려했으나 생존인물이라 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학의 선전부 차오(曺) 주임은 더 나아가 "세상 어느 누가 실제로 아테나의 얼굴을 직접 본 적이라도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예술을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국 쓰촨(四天) 미술학원의 선샤오난 교수는 "신화적 인물에 대해 형식적으로 완전히 고정된 표준은 없고 모두 일괄 통일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예술적으로 봤을 때 일부분에 큰 변화를 가했으며 그것이 학교 구성원의 얼굴이라면 창작수법이 매우 대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가운데 시베이대학 현대학원의 판공실주임 리젠중 씨는 "예술품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논란이 빚어지는 것에 학교 당국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시베이대학 현대학원 도서관 앞 아테나상과 아테나상. 사진 = 광파망(신쾌보) 캡처]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