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경질됐다.
축구협회는 7일 조광래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 경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지휘했지만 1년 5개월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조광래 감독의 경질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의 부진과 대표팀 선수단 장악 실패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열린 레바논과의 3차예선 원정경기서 충격적인 1-2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3차예선 A조서 3승1무1패의 성적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2월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에서 패할 경우 월드컵 최종예선행에도 실패할 수 있는 위기에 놓여있다.
조광래 감독의 유럽파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역시 결과적으로 독이되어 돌아왔다. 조광래 감독은 그 동안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며 대표팀을 운영해 왔다. 특히 해외파 선수들은 부상 등 큰 문제가 없는한 대표팀 주축 선수로 계속 활약해 왔다. 반면 K리그 선수들은 대표팀에 발탁되더라도 경기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 내부에는 해외파 주축 선수들과 국내파 선수들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고 대표팀 주전 선수는 이미 정해져있다는 의식이 선수단을 장악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유럽파 선수들이 잇단 부진은 대표팀 경기력 저하로까지 이어졌다. 소속팀서 출전기회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이 우려됐지만 이들은 계속해서 A매치에 출전했고 대표팀은 제색깔을 내는데 어려움을 겼었다. 한 지난달 레바논 원정경기서 대표팀은 주장 박주영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기성용이 부상으로 뛸 수 없게되자 경기력 저하가 걷잡을 수 없었다.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전을 마친 후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K리그 선수들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조광래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