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에게 일방적으로 경질을 통보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7일 오후 조광래 감독을 만나 대표팀 감독에게 사임을 권유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과 해임은 기술위원회가 결정하는 사항이지만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광래 감독에게 일방적으로 경질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조광래 감독 경질은 레바논전이 끝나고 계속 검토된 상황"이라며 "지난 5일 파주에서 회장단과 제가 미팅을 가졌다. 이대로는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그 동안 대표팀의 경기력과 대표팀 운영을 볼 때 최종예선에서 본선으로 가기 힘들지 않나 판단했다"고 전했다.
기술위원회 없이 대표팀 감독 경질이 결정된 것에 대해선 "기술위원회는 내가 기술위원장이 된 후 위원들을 선임하고 있다"며 "신임 기술위원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모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위원회 구성은 공식적으로 안됐다"면서도 "내부적으로 구성이 마무리 단계"라고 주장했다.
축구협회 김진국 전무는 기술위원회 없이 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것에 대해 "협회 정관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기적으로 새롭게 기술위원회가 선임되기에는 다음 경기가 너무 촉박하다. 기술위원장이 먼저 선임됐고 경기를 잘 봐왔다. 시기적으로 시간이 짧아 회장단 회의에서 경질이 결정됐다. 기술위원회서 결정하더라도 최종 결정자인 회장님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축구협회의 일방적인 통보에 대해 "국가대표팀의 선임과 해임은 기술위원회의 권한이다. 해임을 두고 어떠한 기술위원회도 열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술위원회가 면밀한 분석과 토의끝에 어떠한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수용할 용의가 있다. 향후 어떠한 인물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떠나는 일이 있다고 해도 한국축구의 대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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