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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인기드라마 SBS '천일의 약속' 상황을 실제 겪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된다.
오는 9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10분마다 기억이 흐려지는 알츠하이머 환자 김상철(30)씨의 사연이 공개된다.
김상철씨는 초로기 치매(presenile dementia)환자다. 동네 가게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선 후 집을 찾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진행됐다.
어느 날 부터 자꾸 실수하는 일이 늘어났다는 그는 처음엔 그저 건망증이 심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6개월 전 부터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유전성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았다. 20~30대 발병은 전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현상이다.
김상철씨의 기억은 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 다니던 회사에서는 제대로 일처리를 하지 못해 해고를 당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잊어 동네 공원에서 보름 동안 노숙생활을 하기도 했다.
김상철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뒤돌아보면 방금 전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10개를 말하면 2개만 기억날 정도다. 답답해서 미칠 것 같다"고 호소했다.
현재는 약으로 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 유일하다. 자꾸만 사라지는 기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시로 수첩에 해야 할 일들을 기록해보지만, 메모한 수첩을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병 진행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천일의 약속' 수애가 생각난다" "실제 국내에 이런 사례가 있다니 놀랍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방송은 9일 오후 8시 50분.
[김상철씨.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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