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하진 기자] 원주 동부 프로미가 서울 SK 나이츠를 제물로 최단 기간 20승 달성에 성공했다.
원주 동부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73–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 행진을 달린 동부는 24경기째에 20승을 달성하면서 KBL역대 통산 최단 기간에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 26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벤슨 외에도 김주성이 18점으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SK는 주희정과 김효범의 3점슛을 내세워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1쿼터 막판 김주성이 SK의 수비를 파고들면서 점수차를 좁혀나가며 승부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결국 벤슨의 자유투 2개로 근소하게 앞선 채로 1쿼터를 끝낸 동부는 2쿼터 들어서는 리드를 이어나갔다. 윤호영과 박지현이 외곽을 맡았고 내곽에서는 김주성이 점수를 쌓아나갔다. SK 주희정이 홀로 9점을 넣으며 동부의 질식 수비를 뚫었지만 동부가 근소하게 앞서며 40-34로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 들어서 동부는 점수차를 더 벌려나갔다. 후반에 처음으로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신고한 존슨에게 벤슨은 덩크슛을 3번이나 꽂아넣으며 맞대응했다. 3쿼터 막판에는 박지현과 윤호영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경기의 리드를 이어나갔다.
마지막쿼터 들어서자마자 동부는 SK 김민수와 존슨이 합작으로 10점을 몰아넣으며 추격해 4점차까지 쫓겼다. 이 같은 SK의 추격을 벤슨이 덩크슛과 자유투로 저지했다. 여기에 4쿼터 중반 김민수가 오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동부는 남은 경기를 수월하게 이끌어갈 수 있었다. 김민수의 퇴장 후 SK의 기가 꺾인 사이 벤슨이 덩크슛을 내리꽂으면서 이대로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SK의 막판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종료 1분여전 한정원의 외곽포가 림을 가르면서 동부는 막판 2점차까지 쫓겼다. 다행히 SK 존슨이 40초전 오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동부는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남은 30여초동안 벤슨과 박지현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유지한 동부는 완연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서울 SK는 2연패에 빠졌다. 부상으로 빠진 알렉산더 존슨 대신 투입된 제스퍼 존슨은 후반 들어서 3점슛 4개를 몰아서 넣으며 예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주희정(17점)과 김효범(12점)이 두자릿 수 득점으로 분전했다.
[로드 벤슨. 사진 = 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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