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57)이 황보관 기술위원장(46)에서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말고 일을 추진하라는 뜻을 나타냈다.
조광래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호텔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는 소감을 나타냈다. 조광래 감독은 "그토록 사랑했던 한국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사람으로 마지막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지난해 7월 대표팀 감독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은 후 1년 6개월동안 앞만보고 달려왔다. 축구협회의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다보니 나자신이 황망스럽지만 축구팬들에게 혼란을 준 것에 사과드린다. 대표팀 감독직을 떠나지만 앞으로 축구인의 한사람으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밀알이 된다는 신념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내 불화설에 대해선 "팀은 갈등을 통해 진정한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 우리팀도 지금 그런 중요한 도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목표했던 팀으로 완성되려는 단계에서 중도하차한 아쉬움은 너무 크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조광래 감독은 "황보관 기술위원장에게 고언을 드리고 싶다. 한국축구서 기술파트는 너무나 중요하다. 단순히 대표팀 감독의 선임과 해임만 관계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곳이다. 외부 간섭없이 자율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위가 얼마나 독자적인 판단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기술위가 외부 입김에 영향을 받는다면 한국축구 미래는 어둡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앞으로는 독립적으로 기술위원회를 운영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광래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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