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 가운데 차기 감독이 주목받고 있다.
축구협회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광래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이끌었던 조광래 감독이 팀을 떠난 가운데 대표팀은 내년 2월 쿠웨이트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축구협회로부터 일방적인 경질 통보를 받은 가운데 축구협회의 행동이 비난받고 있다. 특히 대표팀 감독 선임과 해임의 권한을 가진 기술위원회의 논의 없이 축구협회 고위층의 독단적인 선택으로 조광래 감독이 팀을 떠났다. 축구계에선 대표팀 감독의 임기도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을 선뜻 맡을 감독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한 이번 조광래 감독 경질은 스폰서 등 외압이 작용했다는 논란도 일으키고 있다.
대표팀 감독 후보로는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 최강희 전북 감독, 고트비 시미즈S펄스(일본) 감독 등이 고려되고 있지만 대표팀을 지휘할 가능성은 높지 않게 점쳐진다. 올림픽팀은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팀에 초점을 맞춘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올해 전북의 우승을 이끈 최강희 감독은 전북을 장기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이후에도 대표팀 감독 후보 중 한명으로 점쳐졌지만 대표팀 감독직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고트비 감독은 소속팀 시미즈 S펄스와의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아있고 대표팀을 이끌기에는 지도력 검증이 필요하다.
한국은 내년 2월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서 패할 경우 최종예선 진출이 불투명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조광래 감독이 갑작스럽게 대표팀을 떠난 상황에서 대표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부담감이 큰 쿠웨이트전을 치르기에는 적지 않은 위험이 따른다. 특히 쿠웨이트전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해당 감독은 한국축구사의 오점으로 남게되는 부담도 있다.
축구협회의 원칙없는 대표팀 감독 선임과 현재 대표팀이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대표팀을 이끌 감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황보관 기술위원장]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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