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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원조 하이틴 스타 유경아가 간암 투병중이던 아버지를 간호하고 돌아온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982년 '호랑이 선생님'을 통해 인기를 모았던 유현아는 현재 S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극본 김정수 연출 장용우 제작 SBS플러스, 러브레터)에서 영균(하석진 분)이 근무하는 회사 부장으로 출연중이다.
그는 "1991년 '맹랑시대' 출연 도중이었던 12월 31일 미국으로 떠났다. 당시 내가 하차하면서 선생님 역 고현정씨를 비롯해 김호진, 이주희, 송나영씨 등 많은 동료배우들도 같이 하차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간암으로 투병하셨던 아버지를 간호했다. 당시 아버지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는데, 그보다 2년을 더 사시고 눈을 감으셨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간간히 드라마에 얼굴을 비쳤다. 다시 연기자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다시 카메라앞에 서니까 마치 어릴 적 소풍갈 때처럼 마음이 설렌다.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띄게 되는데 몇몇 스태프분들과 동료배우분들은 '뭐가 그리 좋느냐?'고 물어보시기도 한다. 다시 좋아하는 연기를 하게 되니 힘이 절로 난다"고 웃어 보였다.
어린 시절 데뷔해 '하이틴 스타'로 불렸던 유경아는 "학생신분으로 연기생활 할 때 많은 분들이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셨던 게 많이 떠오른다"며 "그때 얻은 것도 있고, 반면 잃어버린 것도 있다. 뒤돌아보면 내겐 소중한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몇몇 드라마 감독과의 인연을 떠올리던 그는 "한번은 드라마 '짝'과 '하얀거탑'을 연출하셨던 안판석 감독님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해보면 연기의 폭도 더 넓어지고, 보는 시각도 커질 것'이라는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이제와서야 그 뜻을 알겠고, 진정한 '여인의 향기'에 대한 느낌도 이해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내일이 오면'의 장용우 감독님이 극중에서 인간미넘치는 노처녀역할을 요구하셔서 그에 맞게 편하게 연기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고, 늘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로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유경아. 사진 = S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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