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1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각 부문 수상자로 호명된 선수는 무대에 나와 골든글러브를 수여받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남긴 선수는 누구였을까.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대수(한화)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에 감격하고 수상 소감을 말하다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시상식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이대수는 '눈물의 수상 소감'에 대해 묻자 "절대 울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리에 올랐는데 갑자기 감정이 북받쳤다"라면서 "부모님이 뒷바라지 하신 걸 생각하니 울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대수는 총 유효표 306표 중 127표를 얻어 111표를 얻은 김상수(삼성)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상수와 최소득표차로 이긴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이대수는 "상수가 축하한다고 해줬는데 고맙다. 우승팀 주전 유격수라 상수가 될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벌써 이대수의 시선은 내년 시즌으로 넘어가 있다. "지금껏 준우승만 2번 했는데 우승을 해보고 싶다"라는 이대수는 "내년 한화의 목표는 '4강을 넘어 우승을 이루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라며 '독수리의 비상'을 예고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의 프로 인생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묻자 그는 "2009년 트레이드됐을 때 가장 힘들었다. 그 시기에 아픔이 심했는데 그 시기를 잘 버틴 것이 반전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대수는 2009시즌 뒤 두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바 있다.
한화에서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 그는 올해 3할 타자로 우뚝 서는 기염을 토했다. 3할 타율을 달성한 비결결에 대해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이 비결이 아닌 가 싶다. 체력이 좋아졌고 밸런스가 업다운이 거의 없이 유지됐다"라고 답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