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김영철vs이태곤, 왕들의 대결 [연말 결산]

'브레인' 신하균 다크호스'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2011 KBS 연기대상 후보들이 발표됐다. KBS는 대상 후보를 따로 두지 않고 최우수 연기자상 후보 중 1명이 대상을 거머쥐게 된다.

2011년 KBS 드라마는 대체적으로 좋은 성격을 거둬들였다. 시청률로 따졌을때 상위 10개 프로그램 중 8개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연기대상 유력 후보는 많은 편이 아니다.

일단 최우연기자상 후보를 살펴보면 수목극 '공주의 남자'의 김영철과 박시후, 문채원이 올라 있으며, 현재 방송중인 월화극 '브레인'에서 신하균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또 주말극 '광개토태왕'의 이태곤, '오작교 형제들'의 김자옥 등이 있다.

또 2011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의 도지원, 현재 방송중인 '영광의 재인'의 천정명, 박민영, 장나라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동안미녀'의 장나라 등이 있다.

먼저 시청률 면에서 봤을때는 '웃어라 동해야'의 도지원과 '공주의 남자'의 김영철, 박시후, 문채원이 있다. 하지만 '웃어라 동해야'는 2011년 시청률 1위이긴 하지만 끊임없는 막장 논란으로 인해 수상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 '공주의 남자'에서 박시후와 문채원은 연기 대상을 받기에는 아직 경력이 미흡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은 김영철이다.

또 좋은 시청률과 연기 호평까지 받고 있는 '광개토태왕'의 이태곤도 수상을 기대해볼만 하다. 이태곤은 처음 캐스팅 당시 미스 캐스팅의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전파를 탄 이태곤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고, 시청자들의 호평까지 이어지면서 수상이 유력한 상태다.

'동안미녀' 역시 '강력반'의 시청률 고전을 딛고 시청률 20%까지 끌어올리며 KBS 월화극을 되살렸지만 장나라가 국내 활동이 많지 않아 수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오작교 형제들'의 김자옥 역시 연기력도 좋고 시청률도 높은 편이지만 수상까지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연기력 면으로 볼때는 '브레인'의 신하균이 있지만, 아직 10%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기에 수상이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 하지만 시청률이 20%를 치고 올라간다면 수상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영광의 재인'의 천정명과 박민영이 있지만 시청률이 낮은 수치로 대상 수상까지 노리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연기대상은 연기도 중요하지만 결과물도 비중있게 다뤄지는 상이다. 현재 KBS 연기 대상 후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영철과 이태곤이라 할 수 있겠다"고 이번 연기대상의 전망을 전했다.

결국 2011 KBS 연기대상의 후보는 김영철과 이태곤으로 좁혀진다. '공주의 남자'와 '광개토태왕'에서 각각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수양대군과 광개토태왕을 맡은 김영철과 이태곤. 두 왕들의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기대상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김영철(왼쪽), 이태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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