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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자문위원단장 장기호 교수가 가수 적우 논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장 교수는 11일 밤 12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우의 비난의 화살, 나에게도 오다"라는 글을 남기고 "적우의 라이브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단지 인터넷에서 뮤직비디오를 본 것만으로 한 가수를 극찬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적우가 공력있는 가수라는 소문을 주변에서 자주 들어왔기에 나도 몰랐던 좋은 가수라면 자문위원 입장에서 당연히 추천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적우가 이렇게 일찍 '나가수'에 합류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아직도 대중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가수들이 얼마든지 있는 상태에서 적우의 기용은 너무 이른 듯하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그동안 이승철과 나얼의 출연을 갈망해왔고 그들을 설득하고 있었다. 적우가 갑자기 기용된 것에 대한 상황은 담당 프로듀서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갑작스런 적우의 기용을 합리화하기 위해 예전에 내가 적우를 언급했던 인터뷰 내용을 과장되게 보도하여 정당화하려는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되었던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일부는 내가 출연자들을 결정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출연자 결정은 절대적으로 프로듀서의 결정"이라며 "지금까지 출연자에 대해 나와 한 번도 의논한 적도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프로듀서의 구상에 맞도록 가수들이 섭외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장 교수는 자문위원단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문위원단은 '나가수'라는 드라마의 또다른 장치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자문위원의 기능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쇼오락 프로그램에 자문위원단을 두고 있다는 것이 코미디 아닌가? 대한민국 역사상 음악프로그램에서 자문위원은 최초의 일이란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러나 일반 대중들은 모든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왜곡되고 뒤틀어진 정보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감안할때 나도 나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무명인 적우는 지난달 27일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출연 배경을 두고 루머가 불거졌다. 특히 방송을 통해 장 교수가 추천한 것처럼 비춰졌고 11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 혹평을 받으며 7위를 차지하자 논란이 일면서 장 교수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이에 장 교수가 직접 글을 남기고 해명한 것이다.
[적우. 사진 = MBC 방송 화면]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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