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6세 여고생, 스키 타고 남극점 도달…최연소 기록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16세 영국 소녀가 스키를 타고 남극점에 도달하며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영국 BBC 뉴스는 9일(현지시각) "여고생 아멜리아 헴플먼 애덤스(16)가 남극 탐험가인 부친 데이비드와 함께 최저 영하 50℃까지 내려가는 추위 속에 17일 밤을 야영하며 156km 거리를 스키로 주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녀는 영국의 전설적인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 경이 지난 1909년 1월 더 이상의 탐험을 포기하고 돌아선 지점인 FPS(The Farthest Point South, 남위 88도 23분)에서 출발해 남은 거리를 완주했다.

아멜리아는 섀클턴 경의 사진과 그의 손녀가 준 기념주화를 갖고 남극 여행을 하며 블로그에 매일 진행 상황을 올렸다. 그는 남극점 도달 뒤 블로그에 성공 소식을 전하며 "아빠가 탐험 때 하는 일을 똑같이 경험해서 즐거웠다"며 "추위와 건조식, 아빠의 코골이가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친 데이비드는 "나 혼자 탐험하는 것과 딸과 함께 탐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면서 "막내딸과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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