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마이웨이'의 강제규 감독이 "전쟁영화를 다시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공교롭게 또 전쟁영화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마이웨이'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장르 영화는 상당히 힘들다. 전쟁이라는 상황의 참혹함을 표현하는 것은 분명 힘든 지점이 있다"라며 "그래서 '태극기' 끝나고 나서 장르 영화 안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영화는 찍는 내내 심적으로 부담을 가지게 되어 힘들다. 그 시절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마음을 피부로 느끼면서 영화를 한다는 것이 영화를 찍는 내내 심리적으로 무겁게 한다. 무거움을 계속 가져가는 것이 힘들기에 다시는 안한다고 했는데 공교롭게 또 다시 했다"라고 다시 전쟁영화로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또 강제규 감독은 "'마이웨이'는 내 영혼을 뜨겁게 해준 작품이다. 우리 근현대사에 이렇게 극적이고 파란만장한 일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 저에게 이 작품이 온 것이 축복이고 감독으로서 두번 다시 안 올 기회라고 생각했다. 힘들겠지만 하다보면 되겠지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원하는 영상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만에 돌아온 강제규 감독의 신작 '마이웨이'는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적으로 만났지만 서로에게 희망이 돼버린 한일 두 청년의 국가와 이념을 뛰어넘은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개봉은 22일.
[사진=유진형 기자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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