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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전쟁 속에 잃어버린 개인의 삶 ‘마이웨이’”
강제규 감독의 300억 대작 전쟁영화 ‘마이웨이’(제작 디렉터스, 배급 SK플래닛/CJ엔터테인먼트)는 왜 ‘마이웨이’(My Way)일까?
자칫 프랭크 시나트라의 명곡 ‘마이 웨이’를 연상케 할 수도 있는 이 제목은 개봉 전부터 궁금증이 일었다.
강 감독의 전작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 당시의 형제애와 함께 동족 상잔의 비극을 그렸다. 그런 비극을 해방 직후 국기로 지정된 ‘태극기’에 비유하면서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렇다면 왜 강 감독은 ‘마이웨이’라는 추상적인 제목을 선택했을까? 그 이유는 13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보고나니 한번에 해소됐다.
‘마이웨이’는 조선인 준식(장동건 분)과 하세가와 타츠오(오다기리 죠 분)가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겪는 일들을 그렸다.
준식과 타츠오의 만남은 달리기로부터 시작된다. 어린 준식과 타츠오는 각각 경성과 동경 최고의 뜀박질 선수라며 서로 맞대결을 펼치고 급기야 올림픽 대표 자리를 놓고 다투기도 한다.
이 와중에 벌어지는 전쟁의 포화는 두 사람의 인생을 삽시간에 바꾸게 되고 결국 전쟁 속에서 두 사람은 갈 길을 잃고 만다.
두 사람 뿐만 아니다. 준식의 친구이자 인력거꾼 종대 역할로 출연하는 김인권 또한 자신의 길을 잃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저 준식의 동생 은수(이연희 분)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을 뿐인 평범한 종대는 준식을 돕다가 황군에 끌려가면서 인간으로 감정마저 잃게 된다.
이처럼 ‘마이웨이’는 전쟁 속에서 잃어가는 인간 개개인의 삶을 그려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사실 ‘마이 웨이’라는 제목이 추상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게 된다면 가장 명쾌하고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잘 집어냈다”고 설명했다.
전쟁 속에서 잃어가는 인간의 삶을 그린 ‘마이웨이’는 오는 22일 개봉된다.
[사진 = 마이웨이]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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