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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배우 신성일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신성일은 14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YTN '뉴스앤이슈'에 출연해 어릴 적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박태준 회장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6.25동란이 일어났을 때 우리집은 대구라 심한 피해가 없어 피난을 가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인교동 한옥집에 살고 있었는데, 육군 대학에 다니던 박태준 회장이 총각시절 우리 집에서 하숙을 했다"고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신성일은 "그 때 나는 중학교 1학년이었고,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 박태준 회장이 어느날 육군대학에서 부상으로 받은 파카 21 만년필을 선물로 주면서 '공부 열심히 해라'하셨다. 만년필을 감히 구경도 못할 시절에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또 "포항에 큰 형님이 운수사업을 했는데 어머니의 부탁에 흔쾌히 삼일 운수를 줬다. 이후 삼일 그룹이 되는 결정적인 도움을 줘 더욱 돈독해졌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신성일은 "그의 팔순 잔치 때 우리 부부가 유일하게 초대받아 축하했다. 내가 교도소에 2년간 있었을 때 구명운동도 해주고, 출소 후엔 호텔에서 저녁도 사줬다"며 "오늘 저녁 빈소에 다녀올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박태준 회장은 1968년 포항종합제출주식회사 초대 사장에 취임한 후 포스코의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또 4선 국회의원에 구 민정당 대표위원, 구 민자당 최고위원, 자민련 총재, 제 32대 국무총리 등을 거쳤다.
[신성일. 사진 = YTN 방송 캡처]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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