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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안 아픈 곳이 없이 다 아프다"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한 안양 KGC의 '신예' 오세근(24)의 한탄이다.
오세근은 14일 동부전에서 40분 동안 23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그는 이날 올 시즌 25경기 중 가장 긴 출장 시간을 기록했다.
오세근은 1쿼터에만 로드 벤슨을 맞아 8점을 몰아넣으며 코트를 누볐다. 접전을 이어가던 1~3쿼터에도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고,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종료 4분 15초를 남기고 골대에서 나오는 이정현의 슛을 자신의 손으로 밀어 넣어 57-55로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또 팀이 뒤지고 있던 경기 종료 1분 19초전, 김주성을 상대로 골밑을 공략해 슛을 성공시키면서 62-62로 동점을 기록했다. 이를 발판삼아 KGC는 66-64로 동부를 상대로 승기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아직은 위긴스가 다른 선수들하고 손발이 안 맞는 상태라 양희종이랑 오세근이 빈자리를 메꾸려고 애쓰고 있다. 특히 4쿼터에 들어 세근이가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 좋았다. 요새 몸이 안좋은데도 계속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전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코트를 빠져나오면서 "4쿼터에 들어 굉장히 힘들었다. 현재 체력적으로 굉장히 피곤한 상태고, 감기까지 걸려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다"고 말하는 오세근의 얼굴에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실제로 근래 오세근은 감기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계속된 경기 스케줄 때문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체력이 많이 소진 된 상태다. 그는 감기 뿐 아니라 발목과 무릎등에도 통증을 느끼고 있어 항상 경기 후에 아이싱을 한다.
오세근은 "힘들긴 하지만,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뛸 수 있는 지금 순간이 소중하다"며 "위긴스랑 소통이 잘 안 돼서 경기를 하는데 분명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국내 선수들끼리 잘 맞아서 다행이다. 지금은 내 몸보다 팀이 먼저다"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오세근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KGC(2위)는 1위 동부와의 격차는 2.5게임차로 줄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KGC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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