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올해는 쓸데없이 욕심과 부담을 너무 많이 갖고 있었다. 내년은 올해처럼 하면 안 된다.”
박정권이 15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2012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박정권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근력 강화나 유연성 향상에 수영이 좋다고 해서 꾸준히 수영하고 있다. 근데 생각보다 수영이 힘들다”고 너스레를 떤 뒤 “어쨌든 목표는 스프링캠프 전에 100%의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내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일년 내내 100%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정권은 다음 시즌 SK의 주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박정권은 “내가 주장이 됐다고 팀을 바꾸기 보다는 선배들이 잘 만들어 놓을 것을 그대로 유지하려 한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김재현 선배와 이호준 선배의 장점을 흡수하는 것이다. 원리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김재현 선배와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능숙한 이호준 선배의 장점을 반반씩 발휘하고 싶다”고 주장으로서의 목표도 밝혔다.
박정권은 SK가 정대현, 이승호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와 관련해 “팀이 잠깐 흔들릴 수는 있겠지만 두 선수의 이적으로 팀이 가라앉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두 투수와 맞붙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대결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정권은 2011시즌을 돌아보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욕심과 부담 때문에 스스로 무너진 것 같다. 벤치에선 안 그랬는데 타석에만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겨 스윙이 커졌다. 하지만 더 이상 이렇게 해선 안 된다. 주장으로서 개인 성적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2009년 홈런 25개로 SK 타선의 중심에 자리한 박정권은 2010년 타율 .30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정권은 2011시즌 타율 .252 13홈런으로 상대적으로 지난 두 해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K 박정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