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이 남자, 이제 변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조승우하면 연기 잘하는 배우, 대학로 티켓파워 1위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동시에 왠지 모르게 '까칠할 것 같은' 이미지도 동반됐다. 그러나 군 제대 이후, 공식석상에서도 '너스레를 떨고' 농담도 곧 잘하는 여유가 번져나왔다.
그의 주변에서 먼저 "조승우, 변했다. 유머러스해지고 부드려워졌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영화 '퍼펙트게임' 공식 석상에서 그는 기자들을 향해 농담도 곧잘 던졌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한 호텔에서 만난 조승우는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원래도 농담은 잘하지 않았나요. 글쎄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데뷔한 지 10년이 지났으니..."라고 말했다.
"옛날에는 기자님들이 되게 무서웠어요.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 인생 끝나는것 아니야'라는 생각도 있었고. 그런데 이제는 익숙한거죠. 아무리 웃긴 이야기를 해도 노트북 두드리는 소리만 나는 이런 상황이 익숙해진거죠. 옛날에는 솔직히 상처 많이 받았어요. '지킬앤하이드' 때에는 신드롬처럼 붕 띄워주다가 뭐 하나 잘못하면(웃음). 거액의 개런티를 마음대로 공개해서 죄인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옛날에는 '뉴스도 안봐, 인터뷰도 안할거야' 그랬어요. 이제는 각자의 일이니까 그런 부담감이나 무서운 것은 없어졌어요. 군대 갔다와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니까 이제는 그냥 즐기기로 했어요."
이렇게 여유있게 유들유들, 성격이 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군대 있을 때, 단장님이 엄하고 고지식한 분이라 단장님을 웃길려고 능글맞게 굴었던 것이 성격개조의 보탬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웃겨야지 특박을 나가니까. 하하."
또 조승우는 군시절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꼽은 시크릿에 대해 부연설명을 더했다.
"그 친구들 어리잖아요. 섹시한 여성으로 본 게 아니라 시크릿이 부르는 '매직'이라는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 화려한 퍼포먼스도 좋았고. 노래도 좋고 춤도 잘 추잖아요. 군대에서 어린 친구들은 20대 초반들이니 여성으로 보겠지만, 전 아빠미소로 보고 있어요."
한편 조승우는 군 제대 이후 스크린 복귀작 '퍼펙트게임'에서 야구계의 전설, 고(故) 최동원 감독을 연기했다. 오는 21일 개봉된다.
[배우 조승우. 사진 = 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