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하진 기자] 부산 KT 소닉붐이 '통신사 라이벌' 서울 SK 나이츠를 꺾고 3위 자리에 올라섰다.
부산 KT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78–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 9패를 기록한 KT는 전주 KCC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찰스 로드가 제스퍼 존슨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날 로드는 30점 15리바운드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로드 외에도 조동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 박성운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에는 KT와 SK는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1쿼터에서 근소하게 1점차로 앞선 KT는 2쿼터 들어서 본격적으로 SK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로드는 존슨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2쿼터에서만 15점을 몰아넣은 로드는 보란듯이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존슨의 기세를 꺾었다. 여기에 조동현의 외곽슛까지 터져 KT는 37-26으로 이미 10점 차 이상을 벌려놓은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조동현의 3점슛으로 3쿼터의 문을 연 KT는 끊임없이 골밑에서 점수를 쌓아나간 로드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더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로드 외에도 양우섭과 김도수가 내곽을 책임졌고 외곽에서는 3쿼터 종료 직전 박성운과 송영진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KT는 20점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쿼터 들어서 KT는 SK의 추격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SK가 김선형과 변기훈을 내세워 내곽에서 점수차를 좁혀나갔고 여기에 한정원이 외곽포를 포함해 높은 슛 성공률로 KT의턱밑까지 쫓아왔다. KT는 SK가 4점차까지 쫓아올 동안 다급한 마음에 득점이 저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추격을 꺾은 것도 로드였다. 로드가 자유투 4개를 침착하게 집어넣어 간신히 점수차를 다시 벌려놨고 송영진이 투입되면서 분위기를 다시 바꿔놓았다. SK는 경기 종료 십 여초전 김선형이 속공 레이업으로 쫓아왔지만 이에 로드는 덩크슛 2개를 내리 꽂으며 기선을 다시 잡았다. 근소한 점수차를 유지한 KT는 결국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한편 서울 SK는 이날 패배로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11승 15패를 기록했다. 친정팀을 맞이하게 된 제스퍼 존슨은 11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찰스 로드. 사진 = 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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