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하진 기자] 인터뷰실로 들어선 전창진 감독은 승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부산 KT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8-74로 어렵게 승리를 차지했다. 이미 3쿼터 들어서 20점 차까지 벌려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막판 집중력이 부족해 4쿼터 들어서 4점차까지 쫓겨 힘겹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나 SK는 4쿼터 들어서 제스퍼 존슨을 빼고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KT는 막판 추격을 힘겹게 저지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창피한 경기라 말씀드릴 게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 감독은 "찰스 로드가 자꾸 언급되는데 오늘 경기에서 본인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 같다"며 반어법적인 표현으로 로드를 평가했다.
이날 로드는 30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 감독은 "오늘은 30점을 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턴오버를 10개쯤 한 것 같다"며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어 전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국내 선수들의 자신감 없는 플레이, 박상오의 무지함에서 나오는 플레이, 가드들의 실망스런 플레이, 4쿼터 막판 집중력 등 어느 하나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나로선 혼란스러울 정도로 당황스럽고 최근에 경기들이 모두 실망스럽다. 감독인 나도 더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 감독은 4쿼터에서 제스퍼 존슨이 없는 SK를 상대로 부진했던 것에 화를 감추지 못했다. 전 감독은 "우리는 SK 한 팀과 하는 것이 아니다. 9개 구단과 싸우는 평균치가 나와야 한다. 오늘 같은 상황에에서 3쿼터에서 20점을 벌려놓고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태에서 경기 마지막을 그렇게 가져간다면 나머지 선수들은 할 말이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KT는 이제 KCC, 동부 등과의 경기가 남아있어 힘겨운 여정을 치러나가야 한다. 전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의 경기가 상당히 어렵다. 시간에 대한 배분에 신경 써야 하는데 오늘 잘 못 배정을 하지 않았나 싶다"며 체력 문제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한편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4쿼터에서 20점 뒤진 마음으로 초반부터 뛰어달라고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맹활약한 한정원에 대해서는 "장신에 비해 슛 감각이 좋은 그런 보편적 칭찬보다는 언제든지 슛을 넣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에 강하게 믿고 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KT 전창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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