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부산 KT 소닉붐의 전창진 감독이 조만간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전 감독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나는 있는 그대로 말하는 사람이다. 찰스 로드를 질질 끌고 가는 것이 아니다. 퇴출설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작전을 펼치는 것이 아니다"며 로드 교체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지난 10월 말 로드의 교체를 결심한 전 감독은 일찌감치 교체 용병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NBA의 직장 폐쇄 때문에 적당한 외국인 선수를 찾지 못했다. 적당한 선수를 찾아도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해 영입이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NBA는 직장 폐쇄가 풀리면서 오는 25일(현지시간) 개막을 앞두고 있다. NBA는 오는 20일 개막 엔트리를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미국에서 NBA와 관련해 알아봐주는 지인이 20일 엔트리가 결정된 뒤 탈락된 선수들 가운데서 고르라고 했다. 엔트리가 결정되면 일자리를 잃은 선수들은 유럽으로 다시 돌아가기도 힘들다"며 20일에 선수를 알아볼 계획을 전했다.
또한 전 감독은 "우리 팀이 4위권에 머물고 있는 만큼 변화를 주기 위해 지금 로드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선수를 구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좀 더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 나은 선수가 없다면 로드를 그대로 이끌고 갈 계획이다.
전 감독의 이런 말이 있고 난 뒤 이날 로드는 경기를 어떻게 치렀을까. 이날 로드는 30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활약했지만 9개의 턴오버도 남발했다. 특히 4쿼터에서 SK가 제스퍼 존슨을 빼고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실책을 저질러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후 굳어진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들어선 전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로드를 바꾸려는 이유를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퇴출 위기에 올린 로드의 운명이 20일 어떻게 결정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찰스 로드.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