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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원인미상의 기억상실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알츠하이머같은 병에 걸리지 않고 큰 교통사고 후유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억상실을 호소하는 사람에 대해 집중조명한다.
지난 10월 11일 한 남성이 부산 영도 경찰서에 찾아왔다. 그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울먹이며 신원조회를 호소했다. 경찰이 그의 지문을 확인하고 실종자 명단과 대조해 본 결과 이틀 전 실종 신고자 명단에 올랐던 인물과 일치했다.
이 남성은 10월 9일 직접 차를 몰고 신갈IC 부근을 지나며 아내에게 '조금 있다 집에 가겠다'는 통화를 끝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틀 뒤 400km 떨어진 영도경찰서에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채 나타난 것. 그는 이틀 동안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자신을 찾아온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했다.
최근 트럭 역주행 7중 추돌사건, 경찰관이 제복을 입고 차를 훔친 사건 등 약물, 음주 없이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났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당사자가 그 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치매, 대형 교통사고, 약물중독 등의 사례가 아니어도 수많은 이들이 기억의 증발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65세 이상 노년층이 아니라 30~40대 연령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극심한 경쟁 속에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때문에 건망증 및 기억력 감퇴가 심해지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이러한 기억력 감퇴로 인한 업무 부담감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어 우리의 기억을 위협하는 악순환이 되는 것.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기억을 둘러싼 신비로운 뇌의 메커니즘을 밝혀보고, 과연 오늘날 무엇이 우리의 기억을 앗아가고 있는지 알아본다. 방송은 17일 밤 11시.
[주인공이 이틀만에 발견된 부산 영도.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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