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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강제규 감독이 자신의 영화 ‘마이웨이’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강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공교롭게 나는 나쁜감독이 돼 버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이유는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 때문. 공교롭게 두 사람은 ‘마이웨이’ 촬영 중 각각 첫 아이를 얻은 공통적인 경험을 했다. 장동건은 고소영과의 사이에서 지난해 10월 첫 아들 민준을 얻었고, 오다기리 죠 또한 지난 2월 아내이자 배우인 카시이 유우 사이에서 첫 아들을 얻었다.
‘마이웨이’는 지난해 9월 크랭크인해 올해 6월 촬영을 마무리 했다. 영화 촬영이 매일 같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 모두 신혼과 아빠가 됐다는 기쁨을 영화 촬영 중 겪어야 했던 것.
강 감독은 “촬영하면서 미안했다. 두 사람 모두 결혼해서 얼마 되지도 않고 알콩달콩 재미있을 때 였다”며 “특히 애까지 놓고 했는데 나 같아도 촬영하기 싫었을 것 같다”고 두 사람에게 사과했다.
강 감독은 두 배우의 이 같은 살신성인 덕분에 ‘마이웨이’가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했다.
‘마이웨이’는 조선인 준식(장동건 분)과 일본인 타츠오(오다기리 죠 분)가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국적을 뛰어 넘어 나누게 되는 우정을 그렸다.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장동건, 오다기리 죠, 판빙빙, 김인권 등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21일.
[사진 = SK플래닛 주식회사,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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