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33·198cm)가 크리스 폴 영입에 성공한 LA 클리퍼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코비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폴의 레이커스 트레이드를 반대한 구단주들을 비난했고 앞으로 클리퍼스의 행보를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코비는 구단주들의 반대로 레이커스의 폴 영입이 무산된 것에 대해 “구단주들은 레이커스가 강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또 다른 훌륭한 선수가 레이커스에 오는 것에 반대한 것이다”고 구단주들을 비난했다.
코비는 새로운 노사협정(CBA)에 대해서도 “레이커스로선 치명타였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총 연봉 9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레이커스는 개정된 노사협정에 의해 매년 5000만 달러 수준의 사치세를 부담하게 됐다. 얼마전 레이커스가 오돔을 트레이드한 것도 사치세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였다.
코비는 최근 레이커스의 팀 상황에 대해 “오돔이 떠났지만 우리 팀은 트레이드에 의한 전력보강을 못하고 있다. 결국 팀에 남은 선수들이 떠난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론 메타 월드피스(론 아테스트의 새로운 이름) 같은 선수들이 보다 책임감을 갖고 코트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동료들의 분발을 바랐다.
코비는 같은 연고지를 쓰고 있는 클리퍼스의 전력 보강에 대해서도 말했다. 코비는 “클리퍼스는 성공적인 선수영입을 했다. 고든과 케이먼도 좋은 선수지만 크리스 폴은 환상적인 선수다. 폴 영입은 클리퍼스에게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고 클리퍼스를 높게 평가했다.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는 물론 서부 우승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본 코비는 “폴은 코트 위의 사령관이다. 폴로 인해 클리퍼스는 수비에서도 보다 나아질 것이며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낼 것이다. 클리퍼스가 강해질 것이란 걸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비는 “클리퍼스를 꾸준히 지켜볼 것이다. 그리핀은 60인치(약 150cm)를 점프하는 선수다. 폴은 그리핀을 마음껏 활용해 쇼타임 농구를 선보일 듯하다. 클리퍼스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2005년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반면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간 것을 기억하며 “그렇다고 2005년과 같은 일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 클리퍼스가 갈수록 강해지겠지만 레이커스도 절대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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